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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산책

구루가 말하는 투자전략모델 "CAN SLIM"

About ‘CAN SLIM모델’
이는 비약적인 주가 상승세 직전에 나타나는 7가지 주요 특징을 조합한 대표적인 단어의 두음자들이다.

'C'는 현재의 주당 순이익(current earnings per share)이다. 오닐은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주식들은 한결같이 가장 최근 분기의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70% 이상 상승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가 매수 여부를 결정짓는 첫번째 원칙은 분기별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최소한 20~50%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A'는 연간 주당 순이익(annual earnings per share)이다. 오닐은 투자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경우 큰 시세를 올리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연간 주당 순이익의 과거 5년간 평균 성장률이 24%에 달했다고 말한다. 주당 순이익이 매년 늘어난다면 더욱 이상적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사실 이들 두 가지 특징은 오닐이 다른 어떤 요인보다 중시하는 계량적인 요소다. 반면 많은 투자자들에게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PER의 경우 그 자체로서 보다는 PER의 기저에 있는 추세의 변화, 즉 주당 순이익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N'은 새로운 것(something new)을 말한다.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해당 산업에서의 새로운 물결과 새로운 경영진이 될 수도 있다. 또 주가가 신고점를 경신했다든지 거래량 기록을 깼다는 것도 새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오닐은 자신이 조사해본 결과, 큰 시세를 내는 종목의 95%가 이런 새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98%의 투자자들이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을 매입하기를 주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가격이 너무 높아보이는 주식은 대개 더 오르는 경향이 있으며 거꾸로 가격이 너무 낮아보이는 주식은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S'는 발행주식수(shares outstanding)를 말한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말인데 발행주식수가 적은 소형주나 자사주를 많이 보유해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이 큰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은 해당 종목이 주도주인가 아니면 실기주인가(leader or laggard)하는 점이다. 주도주인가의 여부는 상대적 주가강도를 통해 판단하는 것인데 오닐은 최근 1년간의 주가 상승률이 상장주식 전체가운데 상위 20% 이내에 들어야 주도주라고 말한다. 당연히 이에 들지 못하는 실기주는 피해야 한다는 게 오닐의 주장이다.

'I'는 기관투자가의 도움(institutional sponsorship)이다. 기관투자가는 주식시장의 가장 큰 손이고, 주도주는 대개 이들이 선호하는 주식이다. 그러나 기관투자가가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한꺼번에 매도 물량이 쏟아질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오닐은 덧붙인다.

'M'은 시장(market)의 방향성이다. 강세장일 때는 대부분의 주식이 동반 상승하고, 약세장에서는 무차별적으로 떨어진다. 오닐은 그래서 주식시장이 약세인지 강세인지만 제대로 파악해도 주식투자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닐의 'CANSLIM' 조건을 충족시키는 주식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오닐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중 2% 미만 만이 'CANSLIM'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100개의 주식을 조사하면 'CANSLIM' 조건을 충족시키는 종목이 2개도 채 안되는 셈이다. 하지만 어쨌든 노력하면 이런 주식을 고를 수 있다는 말이고, 최고의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오닐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