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이번에 고른 책은 철저하게 그 점원의 의견을 들어서 산 책이었다. 세계 문학상 수상작품집이고..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엄청 인기 좋다는...
백영옥의 소설 스타일은 1억 원고료 제4회 세계 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책을 보면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굉장히 감각적이면서도 수다스러울 정도의 빠른 문체..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와 유행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과연 이책이 세계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줄만한 작품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스러울 정도이다. 명품과 유행만을 쫒는 사람들.. 패션잡지 기자들이 다 이럴거란 착각(?).. 나와는 좀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사람들...명품족에 어울리는 사랑...책속에 나오는 명품의 이름조차 낯선 나같은 사람에겐 그닥 와닿지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 책을 거의 반이상이 외국을 여행하면서(한달짜리 유럽 투어) 썼다고 하는데..요즘 젊은 작가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듯 하다. 고민하고 고뇌하고 그러면서 글을 쓰는 모습이 아니라, 스키니진을 입고 샤넬향수를 뿌리고 마놀로 블라닉 슈즈를 신고 빠리 거리를 걸으며 한 손엔 쇼핑백을 한 손엔 휴대전화를 든 모습이라니..
얼마전 이외수씨가 TV에 나왓다. 여전히 긴 생머리에 63세란 나이가
“소설이라는 것은 삶의 길을 제시해주고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해주는 것인데, 내 스스로 살아가기 버거운 입장에서 철학을 바꿔버렸습니다. 생활철학이라는 것을요. ‘나는 이제부터 작가가 아니다. 일단은 내 가정부터 안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칼’같은 경우는 집 사려고 썼어요. 목적대로 이 집(현재 춘천의 자택)이 칼을 써서 산 집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글을 못 썼어요. 내가 집 사려고 글을 썼다는 것 때문에 죄책감 때문에 절필을 하고 괴로워했어요. 그러다가 다시 철문 치고 4년간 집필한 작품이 ‘벽오금학도입니다.“
작가는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작가의 모습은 이외수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러한 사명감 정도는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세태는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다. 영화도 그렇고 글조차도 그렇다. 뭐든 한번 보고나면 다시는 재탕해서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두고 요즘 사람들의 성향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 작품에 작가의 혼이 담겨져 있지는 않아서인지..한번쯤 고민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