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잘 그려진 그림을 보는듯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에 가슴 아팠던 영화였다.
신윤복을 연기한 김민선이란 배우를 다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녀의 풍부한 감성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강무를 연기한 신인 김남길과 김홍도의 김영호, 추자현 등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
매우 센세이션한 영화였다는 생각이다
영화는 베드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아름다워 슬픈 느낌마저 들었다는..여운이 매우 많이 남는 영화이다..
신윤복이 우리가 알기로는 남자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어쩌면 그가 여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얇은 저고리 밑, 가슴 속 가득한 정을 붓끝으로 전하노라"는 ‘미인도’의 한 줄글에서 시작된 하나의 의문.. 미인도는 어쩌면 그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화는 픽션이 가미되었을것이다. 그러나 도무지 허구인지 실제인지를 분간못하게도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유혹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나약한 마음이 아름다워서 그렸다"는 신윤복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의 자유로운 정신세계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은 그녀의 사랑에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가슴 아픈 사랑에 절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어찌하랴...
사람들의 눈은 언제나 마음이 원하는 곳을 보고 있다. 요즘 네 마음이 보고 있는 곳은 어디냐,,제자의 재능을 사랑하고 그의 전부를 사랑하게 된 스승 김홍도의 사랑도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듯 영원히 옆에 같이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전해오는 듯 하다.
겨울이 시작되는 이 날에 하루 종일 정말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속에 빠져있다 나온 느낌이 가득한 하루였다.
기본정보
장르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한국 | 108 분 | 개봉 2008.11.13
감독 전윤수
출연 김민선(신윤복), 김영호(김홍도), 김남길(강무), 추자현(기녀, 설화)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