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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여전한 밤의 흔적 / 위 오운 더 나잇

제임스 그레이의 세 번째 작품 <위 오운 더 나잇>은 갱스터영화로 시작해서 경찰영화로 마무리짓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1980년대 말 뉴욕 나이트클럽의 매니저로 있는 바비는 경찰인 아버지와 형의 세계를 거부하다가 작전을 지휘했던 형 조셉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복수에 중상을 입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까지 이르게 되자 이후 법과 질서의 수호자로 변모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과연 그의 선택이 정말 진정 원해서 된것인지.. 그로인해 그는 과연 행복할지 의문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바비가 경찰이 되기를 선택하는 심리적 변화는 다소 아쉽다. 죽은 아버지의 이름을 받아들임으로써 바비는 도시의 밤을 사랑하는 대신 법과 질서를 앞세운 도시의 수호자로, 그리고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비가 아버지와 형의 세계로 나아갈 때, 그리고 바비가 그 세계의 일원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마지막 장면까지도 완전히 성공한 변신으로 바라봐지지 않는다. 영화 엔딩에서 바비는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한다. 연단에서는 졸업 축하 연설이 이어지고, 오랫동안 반목했던 형은 동생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만, 그럼에도 이 엔딩은 별로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밤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일까..


영화에서 자동차 추격신은 흔하디흔한 것이지만, 그것이 비오는 날 이뤄지는 경우를 만나기란 힘든 일이다. 이는 비오는 날 자동차 추격신을 찍으면 자동차 움직임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는 관계로 사고의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제임스 그레이는 자동차 추격신을 비가 오지 않는 날 촬영한 뒤, CG로 비오는 모든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한다. 추격신의 긴박감을 더해주는 젖은 도로, 앞유리의 비, 물기로 인한 카메라의 번짐 등은 모두 CG의 놀라운 효과이다. 그것은 실제의 비보다 더욱 비처럼 느껴진다.


기본정보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16 분 | 개봉 2008.05.29 

감독  제임스 그레이  마크 윌버그(조셉 그루신스키), 호아킨 피닉스(바비 그린)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