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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현실의 고통을 잊게하는 장강7호

장강7호 이 영화는 전체 관람가 이고 아동용이다. 다 큰 어른인 내가 보기엔 다소 아동틱할 수도 잇지만 오우 의외로 영화는 깜찍하고 재미있다.

특히 캐릭터인 장강7호는 <그렘린>(1984)의 기즈모를 연상시키는 앙증맞은 외모와 풍부한 표정은 물론, 거침없는 액션연기까지 선보인다. 코는 있는 듯 없는 듯하며 앙다문 입 또한 물결치듯 움직인다.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캐릭터이다. 너무 귀엽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는..

한편으로는 어떻게 중국에서 이런 영화를 제작할 수 잇었는지 매우 의아하기도 했다. 장각7호는 시종일관 거대하고 부유해진 중국속에 살아가는 빈민부자의 고달픈 삶을 조명하고 있기도 했고 비록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중국사회에서 받는 차별적 대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샤오디(서교)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주성치)와 단둘이 살고 있다.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아들만큼은 명문학교에 보내고자 아버지는 매일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한다. 가난 때문에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하지만, 친절한 위엔 선생님(장우기)과 거구의 내성적 소녀 매기가 있어 학교생활이 외롭지는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정체불명의 장난감을 선물한다. 샤오디는 물렁한 녹색 공처럼 생긴 그 장난감에 ‘장강7호’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사실 ‘장강7호’는 우주에서 온 외계생명체다.



사실 주성치의 부정(父情)은 무모하다. 보통 가난한 형편의 부모가 그런 고집을 부릴 때는 자식에게 유별난 특기가 있다거나, 남들보다 뛰어나게 공부를 잘해서일 텐데 샤오디는 공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디가 다니는 부자학교라는 설정은 샤오디의 존재로 부유하지만 불량한 동급생들까지 정화시키고자 하는 주성치의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급속한 개발로 다 철거돼 가는 폐허 속에서 살아가는 두 부자에게 장각 7호의 존재는 그런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하는 초월적인 존재는 아니었을까..


tip/ 최근 송혜교를 모델로 똑같이 성형했다고 밝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문의 주인공이 바로 장우기다. 상하이희극학원에서 무용을 전공한 장우기는 장백지, 조미, 황성의에 이어 주성치 사단의 새 미녀로 거듭났다. <장강7호>에 이어 <소림소녀>(2008)에 출연했으며 역시 주성치가 제작하는 풍덕륜 감독의 코미디 <점프>(2008)에도 출연



기본정보
장르 코미디, SF, 판타지, 드라마 | 홍콩 | 88 분 | 개봉 2008.08.21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아버지), 서교(아들, 샤오디), 장우기(선생님)  국내 전체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