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66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 속에 전쟁과 인종차별, 휴먼과 로맨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멋진 배경을 한데 버무려 놓았다고나 할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자꾸 복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살아온 장소, 환경, 성격 등이 모두 다른 두 배우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재미있었지만 원주민 혼혈아인 눌라에 대한 새라의 모성, 호주 원주민들과 백인간의 갈등과 함께 2차 세계대전까지 발발하는 내용을 모두 담았다. 이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야기 꺼리가 될텐데 이 모든걸 한데 버무려 놓았으니 복잡할 수 밖에..
아름다운 호주를 배경으로 막대한 제작비까지 들여 호주 출신의 최고 영화배우들을 출연시켜 호주의 역사를 그것도 stolen generation를 영화화 해서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한 그 배경은 과연 뭘까.
아마도 감독은 새라와 눌라의 시선속에서 호주정부의 잘못된 역사도 이야기하고 싶고, 광활한 대지속에서 피어나는 사랑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영화가 다큐멘타리가 아닌바에야 로맨스도 곁들이고 나름대로 역사의식도 부추겨서 잘 만들면 참 좋은 일이지만 호주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로써는 좀 아쉬운면도 없잔아 느꼈다는..
아보리진에 대한 호주정부의 정책과 우리의 일제 강점기시대와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창시개명을 하고 일본말을 써야 하는 우리 할머니 아버지 세대들의 고통과 stolen generation과 무엇이 다른가 ?
지금 우리는 역사를 보고 있다. 호주정부도 원주민들에게 그들에게 잘못을 사죄하고 잘못했다고 뉘우치고 있는데 일본은 왜 아무 말이 없는 것인지...
기본정보
장르 모험,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전쟁, 서부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166 분 |
개봉 2008.12.10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휴 잭맨(잭 클렌시), 니콜 키드먼(새라 애쉴리)
국내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