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하고 유명한 식객을 이제서야 보고 있다.
이 나이에 웬 만화...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처음 만화란 선입견에 (남사시러워서) 남몰래 봐야겠다는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 책을 소장해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만큼 식객은 어느한권 버릴 것 없이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그리고 주부들에겐 아주 특별한 책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다. 요리에 대한 팁들이 매 에피소드 마다 들어있고, 무엇보다 우리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음식을 하는데 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며준다.
웬만한 요리책 저리가라이다. 식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 찡한 장면도 많았고 다이어트하기엔 다소 부적합하긴 했지만(보고있노라면 군침이 저절로... 배도 항시 고프고 ㅠ.ㅠ)
암튼 식객은 우리 강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우리네 음식들이 얼마나 소중하며 맛난 것인지 알게 해준다. 이 만화는 하나의 만화이기 이전에 우리 음식에 대한 애정이 담긴 멋진 보고서란 생각도 들었다.
식객의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음식을 소재로 또는 음식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서도 장인정신이 깃든 다른 만화들도 계속 등장해 주었으면 바란다. 식객 화이팅
오날꺼정 총 20권이 나왔다는디. 난 이제서야 5권을 읽었넴... 어쯔까나잉 계속 읽고 잡은디.. 워메 시간이.. 워쩐다냐...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한다.
이후 30년 동안 쉴틈없는 문제작들을 발표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한다.
[각시탈], [무당거미] 등은 초기의 대표작으로써 ‘허영만’이라는 이름 석 자를 만화판에 우뚝 세운다.
80년대를 지나며 진지한 사회참여적 성격을 띈 [벽]을 비롯, 이데올로기 만화 [오! 한강]를 발표하는데, 이들의 대중적 성공은 일반 상업매체로서 제한적이었던 만화의 소재와 주제의식을 폭넓게 확장시켜 준 뛰어난 전범이 된다.
90년대 사회의 단면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망한 [아스팔트 사나이] , [비트] , [미스터 Q] , [오늘은 마요일] , [짜장면] 등을 통해,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변모를 거쳐 여전히 대가로서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일부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방송사상 최초로 시청률 1위에 오른다.
그후 신문 연재만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사랑해] , [타짜] 등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만화가 사회에 얼마나 큰 스펙트럼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2년간의 취재와 준비 끝에 탄생한 [식객]은 한국적인 요리만화의 새로운 경지를 감동적으로 개척해 내었다.
조용하지만 거대한 행보를 이어온 그의 작업은 지금도 30년 전과 다름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오늘 우리는 그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로 주저없이 손꼽는다. [강컴닷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