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을 가르는 햇살 아래, 김강우의 매끈한 근육질 몸매와 “난 뭐든 벗는 게 나아”라고 말하는 박시연의 육감적인 곡선, 그렇게 <마린보이>는 장르영화의 전형성을 밀어붙이는 스릴러영화다.
마약을 비닐로 싸서 삼키거나 항문에 은폐한 채 먼 바닷길을 가로질러 운반하는 ‘마린보이’라는 소재 역시 신선하다. 마린보이를 설명하는 도입부부터 ‘때깔’ 좋은 대부분의 바다장면도 감탄을 자아낸다.
보기 드문 수중촬영과 ‘바다 세트’로 완성된 ‘바다 속 은밀한 거래’ 역시 꽤 실감나게 담겨서 ‘해양 스릴러’라는 구호에 걸맞게 화면 구석구석 공들인 흔적은 근사하지만 어느순간 해양 스릴러라는 타이틀은 어느새 사라지고 강반장역의 이원종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코믹으로 변해 버렸다.
왜 이런 무모한(?)도전을 해야만 했는지.. 나쁜 남자에서 보여준 조재현의 눈빛연기는 여전히 그 빛을 발하지만 받쳐줄 사람 없는 곳에서의 그의 눈빛은 괜히 공허하기만 하다.
기본정보
장 르 범죄, 스릴러, 액션 | 한국 | 118 분 | 개봉 2009.02.05
감 독 윤종석
출 연 김강우(천수), 조재현(강 사장), 박시연(유리)
국내 15세 관람가
영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