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하게 되면 혹시나, 행여나, 진짜로 그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기분에 들뜬다.
예쁜 여자가 옆에 앉지 않을까. 그리고 여차하면 그녀와 함께 동행하면서 술도 한잔 하게 되지 않을가.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날 그 뭔가에 대한 상상으로 설레이기만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절대 핑크빛이 아니다. 주인공인 혁진은 어딘지 어눌해 보이기만 하고 막상 자신이 작업을 걸려고 하지만 정작 황당하게 당하기만 한다.
아직도 난 잘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있다. 혁진이 팬티만 입은채로 내 버려졌을때 그를 구해준 트럭운전사가 잇었는데(이 남자 정말 맛있게도 고기를 구워먹는다 쩝쩝,,) 여관방에서 급작스럽게 돌변한 그와 위험천만한 하루를 보내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뒷날 아침에 그 트럭 운전사는 "너 세상 그렇게 살지 마!” 라고 하며 혁진을 다시 버리고 떠난다.
도대체 했다는거야 뭐야????
나 같으면 이제 바로 집으로 돌아가 편하게 쉬고만 싶겠지만 그 앞에 나타난 또다른 아름다운 여성을 보는 순간 다시 붕어가 되어 버린다.
영화가 아니라 마치 SBS 유재석의 “패밀리가 떳다”나 KBS 강호동의“1박2일”처럼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고 잇는 듯한 느낌이다. 재미있고 황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그 뭔가에 대한 기대를 놓치 못하는 남자들의 이상야릇한 심리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다.
기본정보
장르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15 분 | 개봉 2009.02.05
감독 노영석
출연 송삼동(혁진)
국내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