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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가장일반적인 등산로라고 하는 무주구천동 삼공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삼공리 - 백련사 - 향적봉>코스를 선택했다. 삼공리 여관촌에서 백련사까지는 가벼운 산책에 알맞을 넓직한 길이 나 있었다. 가족 나들이 객들도 많이 보였다. (여름철이면 아마 인파가 장난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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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구천동 계곡!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약 6km로 계곡 물이 바로 옆에 흘러 11월 초인데도 매우 추웠다. 계곡물이 어찌나 맑던지, 그 맑은 물에 한가롭게 노는 물고기를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거기다가 김밥과 커피를 더한다면 얼마나 즐거웠던 오후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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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 두시간을 걸으니 백련사 일주문이 눈앞에 나타난다. 일주문을 지나니 종모양의 부도가 특이하다. 부도를 지나 계단을 오르니 백련사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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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대웅전 오른쪽 뒤로 등산로 들머리가 보인다. 여기서 부터 두시간은 부지런히 올랐나 보다. 백련사 표고는 910m, 향적봉은 1,614m, 그렇다면 700미터는 고도를 높혀야 했다. 간간히 서 있는 고사목들을 바라보며 숲 짙은 길은 가팔랐고, 숨은 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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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오후 3시 30분. 11월에 나무마다 눈꽃이 피어 있었다. 내 눈을 의심했지만, 절경이었다. 11월에 눈을 볼 수 있다니, 상고대라 했던가. 눈꽃을 따 입에 넣으니 간담이 서늘했다.
하산은 아픈 무릎을 핑계삼아 설천동 전망대에서 곤돌라를 타고 슬그머니 산을 내려왔다. ㅋ. 진정한 산악인의 자세는 아니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곤돌라를 기다릴 때는 또 왜 그렇게 춥던지 원. 눈 옷을 입고 있던 주목과 구상나무 숲이 보여주던 설화는 아직도 잊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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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정보
높이 : 1,614m
위치 : 전북 무주군, 장수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
산행일 : 2007. 11. 10
절정 : 특덕유산은 철쭉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능선 일대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이며 6월 5일경이 절정이라고 한다.
찾아가는 길
대전 - 진주간 도로 무주IC - 남원, 장수 방향 - 적상면 회전 교차로(구천동, 장수 방향) - 사산삼거리(구천동 방향 좌회전) - 치목터널 직진 - 구천동 터널 - 구천동 리조트 방향 - 37번 도로 - 거창방향 - 구천동 삼거리(구천동 방향 우회전) - 관광단지(덕유산 공원 입구)
- 종모양의 이 부도는 매월당 설흔스님의 사리를 모신 것으로 조선 정조 8년 (1784년) 설흔스님의 조카인 임선행이 세웠다. 받침돌과 부도의 윗부분에 불교의 상징인 연꽃을 화려하게 새겨 세련미를 준것으로 높이 1.6m이다. 설흔스님은 정조8년 백련사에서 생을 마쳤닫고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