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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재약산

사람들은 명성에 곧잘 이끌린다. 우리나라 최대의 억새군락지인 재약산(수미봉 1,108m) 사자평의 명성에 재약산을 올랐다.

흔히 말하는 영남 알프스 산군 중의 하나다. 그러나, 표충사로 오르지 않은 걸 많이 후회한 산행이었다.

1백5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평전이 사뭇 장중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햇살과 바람과 억새의 앙상블이 신선하다는 산꾼들의 얘기를 듣고 올랐는데, 오르고 보니 오히려 창녕 화왕산보다 못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벌판이라는 명성이 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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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
사자평을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로는 표충사 - 고사리마을 - 사자평 - 재약산 정상 - 천황봉 정상 - 표충사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우리는 울주군 죽전마을을 산행기점으로 삼아서 사자평을 올랐다. 산행들머리는 죽전마을 영남알프스 산장 맞은 편 공중화장실 옆 길가. 사자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표지판이 서 있는 그곳을 기점으로 산자락에 접어들어 45분쯤 걸려 사자평으로 연결되는 고개에 닿았다. 수년 전 만해도 고사리 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볼 수 없었다.
산행일 : 2007.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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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는 사자평으로 곧장 내려서지 않고 고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철조망으로 연결된 날등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니 은빛 억새 물결이 눈 앞에 펼쳐졌다. 억새 밭이 끝날 즈음 나타나는 임도를 타고 올라가면 얼마가지 않아 농막을 만난다. 거기서 동동주를 잔 술로 판다. 물론 비싸다. ㅠㅠ 고개에서 약 1시간 걸렸다. 여기서 부터 허름한 팻말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재약산 정상이다.  정상은 탁 트여서 시원한 산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산하는 길은 재약산을 되돌아 나와, 천황재∼천황산∼얼음골 갈림길~샘물상회~능동산샘터~석남재로 이어지는 길을 추천하나, 우리는 시간 압박으로 원점회귀 코스를 택했다. 내려올 때, 예상보다 날이 빨리 저무는 바람에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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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언양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4번 국도를 타고 석남사, 얼음골 입구를 지나 금곡까지 온다. 금곡에서 1044번 지방도로 좌회전해 13km가면 표충사 입구가 나온다. 표충사 입구의 매표소 주변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