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신도시 건설은 우리나라의 신도시 건설하고는 개념과 차원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은 그냥 바다와도 같은 넓은 사막에 그냥 여기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하면, 아무런 장애 없이 선을 긋고 곧장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막대한 공사비용 말고는 철거할 건물들도, 산들도, 습지도, 민원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두바이. 다만, 훌륭한 설계자들이 사막위에 그림을 그리면 되는 셈이죠. 백지위에 그림을 그리듯, 이번에 그런 신도시 조성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두바이 월드 센트럴(Dubai World Central)이라 불리는 곳이죠.
두바이 내의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의 급속한 성장으로 JAFZA(Jebel Ali 자유구역청)가 기존 지역의 남쪽에 121만평(40㎢)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시작하여 당초 60㎢의 자유구역을 거의 두 배로 키워는 엄청난 사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두바이 물류도시(Dubai Logistics City - DLC)는 세계 최초의 통합물류 도시를 지향하여, 두바이 신 국제공항, 두바이 항만 그리고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를 한 개의 보세지역으로 묶어 놓아 화물운송과 모든 물류 관련 부가가치 서비스를 이 자유구역 내에서 one-stop으로 제공 한다는 목표로 2007년 말 운영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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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이 친구들은 비싼 석유를 팔아서 사막위에 뿌린다고 생각하니 그 효율성에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그려가는 상상력이 부럽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