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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밸리댄스

어둠이 지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밸리댄스는 낭만을 가장하기에 충분했다. 터키에서 시작해 아랍을 넘어 지금은 세계에 널리 알려진 벨리댄스는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춤으로 우리에게는 ‘배꼽춤[각주:1]’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술탄(이슬람 군주)에게 간택되려는 여성들이 관능미를 뽐내고자 했던 춤, 혹은 여제사장이 하늘의 복을 땅에 내리기 위해 추었던 춤이라는 유래가 전해지기도 하나 다산의식과 깊게 관련이 있다는 설이 유력한 것 같다.

지금은 아랍 등에서 신년을 맞이하거나 결혼식을 할 때 축복의 의미로 벨리댄서가 등장한다고 한다.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고, 그럴 때마다 허리 스카프에 매달린 동전 모양의 장식들이 서로 부딪치며 “찰, 찰, 찰” 소리를 내는 벨리댄스는 지극히 자극적인 춤이었다.

(밸리댄서는 적당히 복부에 살이 있어야 원숙한 댄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두바이 사파리 투어 때의 밸리댄스 공연 - 무희가 어느 관광객을 유혹하여 춤을 주는데,
그 관광객의 코믹한 춤으로 어찌나 웃었던지.

  1. 밸리댄스는 오랜 세월 동안 유럽과 아랍 여러 지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20세기초 시카고 무용박람회를 통해 이 춤이 비로서 미국에 알려 졌으며, 이 때 프랑스식의 이름 'dense du ventre'는 'belly dance'로 바뀌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