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하인, 못 생긴 양반, 춘향의 이중생활 3일 개봉한 영화 '방자전'에서 잘 생긴 하인 방자로 등장하는 김주혁(왼쪽)과 못 생긴 양반 몽룡 역을 맡은 류승범. 시대와 계급을 막론하고 언제나 성과 사랑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근엄하게 여겨져온 고전문학 역시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을 다룬 것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조들은 이를 통칭해 '남녀상열지사'라 불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멜로물에 천착해온 김대우 감독이 또 하나의 남녀상열지사를 내놨다. 3일 극장가에 내걸린 '방자전'이다. '방자전'이 근간으로 삼고 있는 이야기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판소리 문학 '춘향전'이다. 정의로운 이몽룡과 정절의 상징 성춘향, 그리고 몽룡의 충직한 하인 방자와 춘향의 분신 향단을 다루는 원본의 전개와 달리 '방자전'은 거의 모든 이야기 구성을 비틀어 놓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