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0

어린장미 2008. 6. 8. 11:12

성인 에로영화에도 하드코어가 있는 것처럼이 호러물도 하드코어가 있는 모양이다. 성인에로 하드코어를 보고나면 오히려 안보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아무 이유도 없고 스토리도 없고 대부분의 장면들이 성기와 그 이외의 생식기관에 대한 행위에만 초점을 잡는다. 또한 그러한 성행위장면들은 대부분이 변태적이어서 아름다워야 할 섹스 장면들이 역겹다 못해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호러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정신병적인 차원에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는 하드코어식 호러물은 어쩌면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공포물을 보러 왔다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공포영화는 단순히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공포를 느낄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면 굳이 사람이 죽는 장면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두렵거나 무서움을 유발할 수가 있을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살기 위해 죽일 수도 잇고,, 바이러스 같은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사람이 죽을 수 잇고, 때론 변종인간들의 먹이가 될 수도 있고,, 하지만 ,피해자의 배를 가르고, 목을 따고, 차사고로 사람이 수십개의 조각으로 파편처럼 퍼져도 무감각해 질 수 밖에 없는 영화는 공포영화의 본연의 의미를 진작에 포기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공포란 말 그대로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야기하는데, 이 영화 두려움과 무서움과는 동떨어진, 무의미한 살육만이 존재하는 피의 파티만 보여준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 영화는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약 69년부터 73년까지 약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희대의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의외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실화라고 표기를 하고 영화 홍보를 하는지는 모르겟지만  이 영화의  제작자가 마이클  베이란걸 생각해 보면 다소 의외....

기본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90 분 | 개봉 2007.02.22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 조다나 브류스터(크리시), 테일러 핸들리(딘),
다이오라 베어드(베일리), 매튜 보머(에릭)...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