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만남, 영화 크로싱
지난 주말 영화 크로싱을 보았다. 철저히 폐쇄적이던 북한에 대해 지금은 약간의 개방(금강산 관광 등)과 약간의 지식으로 북한이 처한 상황이 그닥 낯설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굶어 죽거나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속속나오는 것을 보면 북한이나 아프리카 난민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간혹 헷갈릴때가 있다.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식량 때문에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먹고사는 문제가 생존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면 과연 어떤 판단을 하게 될까...어느 정도 당의 신뢰를 받고 살고 있던 용수(차인표) 역시도 부인의 약과 식량 때문에 중국으로 탈출을 결심하게 되는 것을 보면 그렇치 못한 사람들과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음식물을 주워먹는 장면이 단지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 진다.
축구선수였던 아버지를 존경하고 너무 좋아하는 준이.. 아버지와 비속에서 축구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던 아이였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들을 생각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불공평해도 되는검까? 하나님도 잘 사는 나라에만 사는거 아입니까? 아니면 왜 북조선은 저렇게 내버려 두는검까? 차인표가 울부짖으며 외치는 소리가 너무 가슴이 아팠다.
기본정보
드라마 | 한국 | 112 분 | 개봉 2008.06.26 감독 김태균
출연 차인표(김용수), 신명철(김준), 국내 12세 관람가
줄거리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 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 한 살 준이,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아버지 용수와 아들 준이,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