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케익과 남자는 맛을 봐야 안다?/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어린장미 2008. 11. 28. 12:50

남자들의 사랑을 어쩜 이렇게 이쁘게 재미나게 신나게 그릴 수가 잇을가..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유괴라는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매우 이쁘고 가볍고 경쾌하고 코믹스럽다.

초콜릿 쉬폰 케이크를 한입 베어문듯 부드럽고 달코오오옴하면서도 약간은 그 초콜릿의 씁쓸한 뒷 맛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씁쓸함이란 영화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 아닌, 영화를 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영화는 마냥 밝고 명랑한 영화인 것만은 아니다.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멋진 남정네들이지만 사실 알고보면은 각자 내면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마성의 게이로 이름을 날리며 남자들과는 거침없이 복잡한 연애를 즐기는 선우가 어찌된 일인지 여자 앞에만 서면 벌벌 떠는 심각한 여성공포증이 있고,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몹시 거친 성격의 기범은 알고 보니 최연소 동양챔피언이었던 전직 복서. 게다가 몸짱 보디가드 수영은 건장한 외모가 무색한 어리버리 사고뭉치로 오히려 진혁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그리고 제일 의뭉스런 일은 평소엔 수다스럽고 익살스런 호색한 진혁이 가족만 나타나면 품행 방정하고 착하디 착한 재벌 2세 도련님으로 대변신
 


그 내면의 상처로 인하여 각각의 캐릭터마다 이유가 있는 상황과 성격이 있고, 또 그로인해 에피소드가 시종일관 유쾌하고 가볍고 경쾌하고 코믹스럽다.

사실 4명의 배우 중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큰 기대 하지 않고 봤었는데... 제일 좋았다고 할 정도로 어쩜 그렇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던지..스토리도 좋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놀라웠다는..
선남선녀라는 기존의 틀을 깬 멋진 남자들기리의 튀는 즐거움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케이크와 남자는 맛을 봐야 안다???????????!


기본정보

장르 드라마 | 한국 | 109 분 | 개봉 2008.11.13 

감독 민규동 

출연 주지훈(앤티크의 사장, 김진혁), 김재욱(파티쉐, 민선우), 유아인(파티쉐 견습생, 양기범)

국내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