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산책

야하디야한 당신의 성적 판타지

어린장미 2008. 12. 4. 11:46

당신의 성적 판타지는 뭔가요? 라고 누가 묻는다면 과연 자신있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
아내가 결혼했다의 남편의 대답을 빌리자면 잠들때 까지 오럴을 해주고 그리고 잠에서 깨어날때까지도 그렇게 있어 주는 것이라고 하고 아내의 성적 환타지는 자기랑 하는거.. 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의 성적환타지도 이정도 수준이 아닐까.. 과연 나보고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과연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 궁색해 진다. 그런게  과연 있긴 한건지..
겨우 겨우 고민 끝에 해답을 찾아 낸다면 자기랑 하는거 정도..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마교수님의 성적환타지는 과연 현실속에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만의 방식대로라고 이야기한다면 할말이 없긴하다. 말그대로 환타지이기 때문에 현실속에서 굳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겠지..

그의 첫 단편 소설집 “발랄한 라라”는 1966년부터 최근까지 쓴 단편 3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말처럼 단편의 묘미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에서 나오듯 원고량이 20매에서 100매 분량의 다양한 글이 실려있다. 

그는 가치관이나 인생관.사랑에 대한 고상한 대화는 필요없고. 사랑은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의 아름다운 부분을 만지작거릴 때 느낄 수 있는 관능적인 희열감일 뿐이라는 것을 매 편을 통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단편 ‘개미’를 읽다가는 마지막에 가서 얼마나 웃기던지..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이런 것도 반전이라고 봐줘야 하나.. 암튼 재미있다. 고교1학년때 쓴 소설이라고 한다.

그의 글을 읽다보다 보면 손톱에 대한 페티시(이성의 몸의 일부. 옷가지. 소지품 따위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이상 성욕의 하나)를 엿볼 수 있다. 그에게 ‘손톱’은 폭력이나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유미적 평화주의의 상징인 듯..

개인적으론 이렇게 길러서 어캐 해라꿍.. 잘못해서 할퀴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성감은 더 떨어지지않을까.. 이것두 개인적 취향이라고 봐야 하겠지..
그는 지금 불행하다고 한다. 제자들과 재밌게 놀던 30대가 그립단다. 새빨간 양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르며 한껏 멋을 부렸던 40대가 그립단다. 나이를 먹는 게 안타깝다. 잔병 치레도 늘었다.

“오히려 섹스에 대한 이론이 확고해졌어. 몸이 약해도 성욕은 여전해. 인생의 목적은 섹스야. 식욕이 먼저라고 하는데, 식품도 섹스의 결과물이야. 소가 섹스하고, 벼가 섹스해야 우리가 쇠고기와 쌀을 먹을 수 있어.”

그의 원고 앞장에 쓰여진 ‘작가는 속이는 즐거움, 독자는 속아 넘어가는 즐거움, 마광수 문학이 주는 서늘한 카타르시스’ 글귀에서 그의 진정한 성적 판타지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