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의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
영화는 도무지 정신이 없다. 무조건 코믹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가진 것일가..영화는 시종일관. 쓸데없이 웃긴다.
아마도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모양이다. 경찰이지만 조직원으로 잠입하는 양조위역에는 정준호가 조직원이지만 경찰로 잠입하는 유덕화 역에는 정웅인이 맡았다. 모두들 억지 웃음을 남발할 때 이 영화에 특히 돋보인 정웅인의 경찰역할은 그나마 이 영화를 살게 해주는 유일한 구세주로 보인다.
그가 경찰의 신분으로 퇴페업소 검거에 나설때는 완죤 물만난 물고기 마냥 그의 능력을 120퍼센트 발휘한다. 얼마나 경찰일이 재미있지 않겠는가.. 그의 표정을 보고있으면 이렇게 쉬운일이 또 있을까 하는 표정이다. 그를 보고 있는 나도 절로 흥이 난다. 도망자가 어디로 튈지도 훤히 다 꿰고 있는데 이를 보고 부처님 손바닥이라고 하지 않을까... ㅋㅋ
지금껏 그가 맡은 역할은 대부분 2인자, 조연이엇지만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에서는 정말 유감스럽게도 그가 단연코 주연이었다. 그는 웃길때와 웃기지 않을때를 알았고 그가 입은 하얀색 와이셔츠는 그가 경찰임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게 해줬고, 사시미를 손에 쥐고 흔들때는 정말 조직의 한사람임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가 이제 더 이상 조연에만 머물지 말고 당당한 주연으로 등장하길 정말 기대해 본다.
기본정보
장 르 액션, 범죄, 코미디 | 한국 | 121 분 | 개봉 2009.01.22
감 독 김동원
출 연 정준호(장충동), 정웅인(이중대), 정운택(문동식, 일명 대가리),
박상민(쌍칼), 김상중(조직 보스, 양광섭)
국내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