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로맨스 / 기욤 뮈소의 구해줘
암튼 교실에는 언제부터인지 이상한 소설책이 돌기 시작했다. 친한 아이들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는 그 책이 어느 순간 선생님의 눈에 발각되기 시작하면서 당분간 압수라는...
소설책을 들킨 그 아이는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께 그 책을 돌려받아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드러내놓고 읽지 못하는 숨어서 읽게 되는 그런 책이 잇는 줄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나도 알게 되엇다.
그 책은 만화방에서만 빌릴 수 잇었고 만화방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우리반 반장 아이의 집이 만화방을 하는 관계로 그런 책이 잇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되었고 덕분에 그 책을 읽어 볼 수 있었다. 첨엔 물론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면서 읽게 되지만 어느 새 그게 그거같은 비슷비슷한 내용이 금새 식상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젯밤 늦게 정확하게 어제 밤 9시부터 펼치게된 기욤 뮈소의 구해줘는 여고시절 아이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엇던 하이틴 로맨스를 연상하게 했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개그 콘서트도 내몰라라라 할 정도로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게 만들었고, 각 챕터당 상단에 철학적 명언(?)이 있다는 것만 빼면 여고시절 꿈(백마탄 왕자)과 낭만(러브)의 대명사였던 하이틴 로맨스와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던것 같다. 어쩌면 80년대의 하이틴 로맨스가 2000년대로 새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단지 소재가 좀 다양화 됐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책은 순식간에 읽혔고.. - 한 챕터당 2-3장 정도로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총 페이지수는 400이 넘었으니.. 그래도 장편은 장편이다. - 다 읽고 나니 한시반이다.
이런 책이 어떻게 프랑스와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는지 조금 이해가 안되기도 햇지만 아마도 각 장마다 영화를 연상시키는 구조와 헐리우드식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과 스릴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소재, 기호, 취향 등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다 갖춘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영화로 만들면 꽤 좋은 소재가 될 것도 같다. 장르는 드라마, 스릴, 범죄(갱스터)쯤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주연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작가 소개
저자 | 기욤 뮈소
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다.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출간했고, 2003년 두 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Et Apres…)』을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Sauve-moi)』는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세계 22여 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 역시 기욤 뮈소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랑하기 때문에』도 베스트셀러 최상단에 랭크되면서 기욤 뮈소 소설은 4연속 베스트셀러 1위, 4연속 1백만 부 판매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