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영화 키친
외화에서 보여주는(우리나라 영화도 그렇고) 외설스런 장면 중에 주로 부엌이 등장하고 식탁위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정사가 더 짜릿해 보이기도 한 것은 왜일까..
아마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곳인 동시에 그것를 통해 성욕까지도 해결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식욕과 성욕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식욕이 왕성한 사람은 성욕도 왕성하다는 일설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자세한건 잘 모르겠고 암튼 사실상 영화는 불륜을 일부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그닥 불륜스럽지는 않아 보인다. 예전에 본 순정만화 + 서양골동과자 + 아내가 결혼했다를 볶아놓은 듯한 느낌이다.
부드러운 바람에 일렁이는 커튼의 움직임과 창문 가득 들어오는 햇살의 눈부심 때문에 모래와 두레의 첫 정사가 야해 보이지 않고, 이는 곧 들어보면 굉장히 야한 대사가 아무렇치도 않게 들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당신을 먹고 싶어”라는 대사가 때때로 등장하고, 모래는 두레와의 정사를 “이상한 맛”이었다고 회고하며, “차라리 날 먹지”란 푸념섞인 말이 말이다.
기본정보
장 르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한국 | 102 분 | 개봉 2009.02.05
감 독 홍지영
출 연 신민아(안모래), 김태우(한상인), 주지훈(박두레)
국내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