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의 절대지존 / 레볼루셔너리 로드, 장미의 전쟁
특히 장미의 전쟁에서 보여준 두 부부(부부싸움의 원조격)의 싸움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니라 치사함을 넘어선 치졸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와이프가 차린 음식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서로의 애완동물(개와 고양이)을 죽이기도 하는..정말 그 아이디어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그보다 시대적 배경이 다소 앞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는 아내의 기막힌 복수가 참으로 가슴아프게 느껴졌다.
암튼 부부싸움은 절대 칼로 물베기가 아니란것,. 목숨걸고 하는 싸움이란 것, 풀어준다고 또는 위로해 준다고 절대 말을 많이하지 말 것,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절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란 것, 그 또는 그녀가 겉으로 온화해 보인다고 해서 이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하는것은 절대 오산. 또 다른 그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처음엔 다들 한눈에 반한다.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혼을 한다. 처음엔 행복했을 것이다. 사랑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순간 그러 그런 일상속에서 상대방은 잘나가는데 나는 집구석에 쳐박혀서 이게 뭔가, 이렇게 사는게 정말 제대로 사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에 시달린다.
여기까지는 여느 부부가 한번쯤 겪을뻔한 일일지도 모른다.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도 하고 그렇치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레볼루션너리로드에서 누군가 했던 말처럼 마누라 말들어 손해될거 없다는 것처럼 마누라 또는 남편의 의견에 겉으로나마 동조를 해줌으로써 마무리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어느 한쪽에서 이혼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이혼이 쉽게 받아들여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영화에서 보여준 상황들은 우리네 생활과 매우 흡사하다. 두 부부는 모두 소통을 하지 않는다. 아니 어느 한쪽은 말이 많다. 끊임없이 떠들지만 정작 상대방에겐 그 소리가 공허하기만 하다. 제발 말좀 하지 말라는, 조용히 생각좀 하게 나좀 내버려 두라는 아내의 말속에서 정작 이부부는 소통이 단절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것은 극단적으로 내닫는다. 결국 남편의 말한마디에 끝내 삶을 저버리게 되는 아내가 매우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아내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것은 왜일까...
레볼루셔너리 로드
장르 드라마 | 미국, 영국 | 118 분 | 개봉 2009.02.19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케이트 윈슬렛(에이프릴 윌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프랭크 윌러)
국내 18세 관람가
장미의 전쟁
장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2 분 | 개봉 1990.09.29
감독 대니 드비토
출연 마이클 더글라스(올리버 로즈), 캐서린 터너(바바라 로즈), 대니 드비토(게비오 다마토)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