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남녀탐구생활 38화 - 이성으로 느껴지지않는 이성친구와 술김에 뽀뽀를 한 다음날 편

어린장미 2010. 4. 4. 14:10

일요일 아침 늦게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 티비를 켜는 순간 들어온 첫 화면이다.

정형돈이 술에 취해 겨우 일어난 상황에서 갑자기 뭔가 불길한 느낌이 전신을 휘감으며 어제의 술자리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기 시작한다.

<상황발생개요>
1. 어제 대학동기들과 술이 떡이되어 마시면서 다른 친구들은 일이 있어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평소 털털한 성격탓에 정이란 이름보다 정팔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목욕탕을 같이가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않는 사내코스 만땅의 기집애 정팔이와 마지막까지 달림
2. 한잔이 두잔되고 한병이 두병되고 술이 사람을 마치는 상황까지 가다가 갑자기 정팔이 우는 상황발생,,,
3. 지방에서 올라와 너무 외롭고 슬프다며 우는 정팔이.. 갑자기 안쓰러워 보이고..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 발동
5. 정팔이 옆으로 자리를 옮기고 정팔이의 어깨를 토닥여 주다가 갑자기 정팔이가 정현돈의 어깨에 기대어 옴
6.  어깨에 기댄 정팔이의 얼굴에서 빛이나며 섹시해보이기 시작,, 이 순간만큼은 산적같은 정팔이의 눈이 갓태어난 송아지 안구처럼 보이고 닭똥집 같던 입술이 새벽이슬 머금은 앵두처럼 보인다. 오마이 갓
7. 정팔이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침,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내밀고 정팔이의 앵두같은 입술로 돌격
8. 쪽~쪽~!!!!!!  상황종료~
9. 이런 우라질레이션 ..이건 꿈이야 ..이럴순 없는데.. 정팔이와 뽀뽀를 하다니 입술을 뜯어 버리고 싶다..술만 마시면 왜 아무여자나 예뻐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왜 하필 군대 동기처럼 느껴졌던 정팔이란말인가..
10. 휴학을 할까.. 정팔이가 자기를 찾지 못하도록 아프리카 오지로 가버릴까. 머리 싸매가며 온갖 궁리를 다한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을 재미나게 구성했다고 생각이 든다.술에 취해 벌어지는 일들이 비단 이뿐만이겠는가 만은 그래도 정형돈은 그나마 좀 나은 축에 속한다고 해야하나.. 술에 취해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만 잊어달라고 미안하다고 하는 것 보다는 말이다. 그래도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야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