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황매산

어린장미 2008. 4. 25. 10:32

<황매>, 이름마저도 운치있는 황매산. 등산하기에 더 없이 좋은 포근한 주말이었다.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주차장을 산행기점을 삼았다. 황룡사는 그냥 지나쳤다.

아침 늦잠으로 12시가 다 되어서야 산을 올랐다. 영암사지터에 귀부를 카메라렌즈에 얼른 담고 곧장 계곡쪽으로 정상을 향했다. 된비알이었다. 낙엽들이 고샅길을 뒤덮고 있었다. 낙엽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가을을 느끼게 했다. 조금 지나면 이 무수한 낙엽들도 거름이 될 것이리라.

숱한 기암괴석을 올려다보며 모산재까지 올랐다. 약 1시간이 소요된 듯 하다. 눈앞에 펼쳐진 모산재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그 광활함으로 압도했다. 모산재에서 점심을 먹고 황매산철쭉제단을 지나 모산재에서 정상까지 가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 듯 하다. 황매산 정상에서 푸른 합천호와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의 파도 물결들을 만끽했다.

황매산의 사계는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천으로 피어나고 여름은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억새물결이,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이 아름다운 바위산을 만들어 낸다. 정상의 <무지개터>는 우리나라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졌다. 황매산까지 올랐다가 큰골 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큰골 쪽에는 도로공사가 한창이었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사람좋아 보이는 그 아저씨는 대기초등학교 총동창회 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제 큰골 어딘가에 별장을 짓고 총동창회장 자리를 내주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차를 타지 않았으면 모산재 주차장까지 족히 한 시간은 걸어야 했을 것 같다.



황매산의 축제 : 황매산철쭉제 (2007.5.6 ~ 5.20)

주요문화재 : 영암사지(사적 131호), 쌍사자석등(보물 353호). 귀부(보물489호), 삼층석탑(보물 480호)

황매산의 전설 : 황매산 정상의 가운데에는 3개의 둥그런 암봉이 사이좋게 솟아 있다. 이 3개의 봉우리를 보고 옛날 도인들은 합천에서 3명의 인물이 나온다는 예언을 하였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무학대사(無學大師)이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조 창업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무학대사의 탄생지는 합천군 대병면 성리이다. 두 번째 인물은 남명(南冥) 조식(曺植)이다. 남명은 ‘칼 찬 선비’로 알려져 있다. 정인홍, 곽재우를 비롯한 남명의 제자들이 임진왜란 때에 경상우도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지켰다.

남명이 태어난 탯자리는 외갓집이었던 삼가면 외토리(外吐里)였고, 성장한 집은 삼가면 하판리(下板里)였다. 남명이 태어난 외토리 집터를 보니 안산(案山)이 바로 코앞에 자리 잡고 있어서 기운이 압력 밥솥처럼 빠져나가지 않고 뭉쳐 있는 터이다. 대개 이런 터가 발복(發福)이 빠르다. 남명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학문을 연마한 뇌룡정(雷龍亭)도 결국에는 황매산 자락이라고 보아야 한다. ‘뇌룡’은 ‘연묵이뇌성(淵默而雷聲) 시거이용현(尸居而龍見)’에서 따온 말이다. ‘깊은 연못처럼 고요히 침잠해 있다가 때가 되면 천둥처럼 세상을 울리고, 시체처럼 가만히 있다가 때가 되면 용처럼 신묘한 조화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황매산의 정기를 받은 세 번째 인물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고 하니 기다려 볼 일이다<출저 :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산행일시 : 2007. 11. 24(토) 11:40~17:00(5시간 20분)

산행코스 : 모산재정류장(합천 가회 둔내리)~국사당~황매산성터~모산재(767m)~철쭉제단~산불초소~황매산 (1,108m)~두심버스정류장

산행거리 : 정상까지 약5km, 약3시간 소요

찾아가는 길 : 의령(군북IC) - 삼가 - 가회 - 황매산 (1시간40분/13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