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천주산

어린장미 2008. 5. 4. 14:41
천주산은 진달래의 산이다. 마산, 창원의 시민들이 봄철 특히 많이 찾는 산이다. 봄이 되어 달천계곡의 반석위를 굴러 내리는 옥수와 수백그루의 벚꽃터널은 장관을 이루고 고찰 천주사, 구고사, 달천암, 신불사등이 산기슭으로 자리하고 있어 쉼터로 찾기에 좋은 산이다. 한 참 더운 여름 철에 찾아도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오르면 힘든 줄 몰랐다.
산행일 : 2007. 7. 17

산행길잡이
마산 - 창원 간 도로 중간의 북면 마금산온천 방향의 1045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굴현고개를 넘어서면 천주산 등산의 들머리가 되는 천주사 입구 일주문이 나온다. 붉은 칠을 한 철기둥으로 만든 문이라서 쉽게 눈에 띈다. 문을 지나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1km 가면 천주사 왼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천주사 뒤의 산길은 완만하고 넓어 산책길로 적당하나, 20분 정도 걸리는 샘터까지 오르는데도 땀방울이 맺힌다. 여기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1km 정도 오르면 능선을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주 능선으로 숲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수종이 한 키가 넘는 진달래이고 군데군데 인공조림한 잣나무도 보인다.



산행은 능선의 동쪽 끝 봉우리인 천주봉(484m)부터 돌아보고, 야트막하게 넘실대는 능선을 타고 쇠뿔처럼 삐죽하게 솟은 돌탑 2개가 있는 공터를 지나 천주봉에 도착하면, 무학산, 여항산, 불모산 등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이 봉우리에서 온길을 되내려와 천주산의 주봉인 용지봉까지 능선길로 산행하는 것이 진달래를 감상하는 일반적인 코스다. 능선 주변으로 주단처럼 펼쳐진 진달래밭이 장관이다. 안부에서 약 30분 정도 경사면을 오르면 천주산 주봉인 용지봉에 도착하는데, 바로 천주산의 넓은 진달래 군락의 중심으로 보는 진달래가 피빛으로 산을 물들이는 곳이다.

하산은 원점회귀를 하던지, 또는 달천계곡으로 하산길을 잡으면 달천계곡 입구까지 1시간 정도 걸려 달천계곡의 자랑인 벚나무 터널을 만날 수 있다. 벚꽃 철에는 꽃놀이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