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패솔로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4. 00:33
오늘 페솔로지를 봤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영화는 많은 지루함을 주었습니다. 휴일인데도 극장안에는 관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는 스토리가 매우 중요하며, 아무리 영화라 하더라도 관객에게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주어야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허무맹랑하고 진부한 스토리는 이제 비록 영화라 하더라도 더 이상 관객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패솔로지는 하버드 의대를 수석 졸업하고 아름다운 약혼녀를 둔 ‘테드 그레이’(마일로 벤티미글리아)가 명문 메트로폴리탄 대학 메디컬 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테드’와 그 동료들은 사인을 알아 맞추는 게임을 하고, 그 게임은 각자 살인을 하고 그 사인을 그 동료들이 알아맞추는 게임까지 발전합니다. 이러한 게임은 사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다는 데 영화의 결함이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는 줄리엣 베스 역을 맡은 로렌 리 스미스의 아름다운 몸매와 섹스씬을 감상할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아름다운 베드신조차도 역겹기까지 합니다.

영화의 곳곳마다 시체와 장난치며, 시체의 배를 가르고 갈비뼈를 찢고 하는 상당히 역겨운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이 만약 이 영화를 본다면, 어쩌면 다 보지 못하고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지루한 가운데에도 다 보고 우리는 김해시 주촌면의 고깃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충무식당"으로 갈려고 했는데, 자리고 없어 바로 옆 식당인 "암소 만마리"라는 식당에 가서 모듬 소자를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그런데 간과 천엽, 등골이 육해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미끌한 등골을 먹을 때마다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라 느끼해 겨우 겨우 먹었습니다. 주촌은 한우로 유명한 동네인데, 가격은 그리 싸지 않았습니다 등심이 1인분에 18,000원이었고, 안거미가 20,000원 모듬 소자가 20,000원이었습니다.

그래도 소주가 참 안주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달콤한 대화에도 영화의 그 느끼함들은 목구멍으로 자꾸만 차 올랐습니다.

관람일 : 2008. 4. 20(일) 15:30 롯데시네마 4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