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비스티지 보이즈

어린장미 2008. 5. 4. 00:55
몇일 전부터 감기 기운으로 세상이 귀찮았는데, 친구의 집요한 꼬드낌으로 결국 하정우가 나온다는 비스티지 보이즈를 보러갔다. 예상대로 극장안은 온통 우리같은 여성관객 일색이었다. 남성관객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니
하정우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윤종빈 감독은 영화의 소재는 잘 선택한 것 같다. 호스티스와 호스트바, 사회성 짙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다루보고 싶은 소재일 것이다. 그리고 추격자가 낳은 흥행스타 하정우를 내세웠던 것도 그를 듯 해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최악이었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를 보는 듯 했다. 차이는 사마리아보다 가볍고, 경쾌하다는 정도, 그 외에는 지루하고도 무의미한 영상이 123분 동안 계속된다. 친구가 아니었다면, 아마 중간에 나가버렸을 것이다(하지만, 중간에 나가는 관객은 한 사람도 없었다)

호스티스와 호스트로 사는 사람들도 무엇인가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될 그들의 선택이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영화는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는다. 그저 하정우와 윤계상의 몸매만을 감상하라고 영화는 말하는 듯 하다.

이 영화를 보고서 덕분에 감기는 더 지독해졌다.

영화정보
드라마, 한국, 123 분, 개봉 2008.04.30. 18세 관람가
감독 : 윤종빈
출연 : 윤계상(승우), 하정우(재현), 윤진서(지원)
관람일 : 2008. 4. 30(수) 20:30 CGV5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