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포비든 킹덤

어린장미 2008. 5. 4. 00:59
포비든 킹덤(The Forbidden Kingdom)을 조조영화로 봤다. CGV에 갔다가 이미 영화가 시작되어 11:00에 시작되는 시네마 극장에 가 운좋게 봤다. 영화 관람에 있어 곤혹스러운 것은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보고 싶은 영화를 보기 위하여 최소 두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11:00시에 시작되는 데도 시네마에서는 조조할인요금을 적용해서 기분이 좋았다. 영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성룡과 이연걸이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는 중국 쿵푸 영화 매니아인 미국 고교생 제이슨이 우연히 차이나타운 전당포에서 발견한 황금색 봉에 이끌려,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과거의 세계인 금지된 왕국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그곳에서 제이슨은 취권의 달인 루얀(성룡), 조용한 스님 란(이연결)과 함께 마스터를 깨우기위하여 마스터를 봉인했던 사악한 제이드 장군과 모험을 시작한다.

포비든 킹덤은 정통 홍콩영화와는 조금 다른 헐리우드적인 판타지가 많이 믹서된 듯이 보였다. 손오공으로 분장한 이연걸의 코믹한 연기도 볼만했고, 오랫만에 선보이는 성룡의 취권도 홍콩영화를 좋아하는 올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것 같았다.

조조영화임에도 극장안에는 많은 초등학생들이 와 영화를 즐겼다. 초중등생들이 빠질 만한 탄탄한 동화적인 시나리와 걸출한 스타들의 매력적인 연기를 볼 수 있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석교마을에서

영화를 보고 난 후, 아구찜으로 점심을 먹고 [각주:1]삼귀동으로 바람을 쐬이러 갔다. 올 하반기 개통예정인 마창대교(길이 164m)가 어느새 거의 완공되어 있었다. 대교 밑 마을에는 바람개비 동산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고 있는 해안도로에는 강태공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석교마을은 한 폭의 그림이 떠오를 정도로 가까이는 솔밭과 포도밭, 마을 앞 홍합 양식장, 고개를 들면 진해 앞바다와 마산만의 조경이 일품이다. 강인 듯한 바다, 호수와도 같은 바다, 그것이 귀산동에서 보는 바다의 맛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해안도로를 끼고 횟집고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없이 좋았다.

관람일 2008. 4. 26(토) 11:00 시네마 1관
  1. ‘삼귀동’은 귀산, 귀곡, 귀현동을 통털어 이르는 말이다. 왠지 음침한 느낌을 던지는 지명이지만 이곳 바다마을은 아직 때 묻지 않는 인심 좋은 주민들이 직접 고기를 잡아서 운영하는 횟집촌들이 즐비해 강태공과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창원의 유일한 바다마을이다. 또한 삼귀동은 옛날부터 `구실포도`라 하여 당도다 높고 맛이 뛰어난 포도가 유명해 창원은 물론 인근 마산과 진해시 등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포도밭의 대부분이 참다래(키위)밭으로 바뀌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