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한 기업에 대하여 매도하라는 리포트를 내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만약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 애널리스트는 그 기업 출입을 물론, 밥 먹고 살기조차 어렵다고들 한다.
얼마전, 현대차는 미국의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07년 연례 자동차 내구성 조사'에서 BMW(19위) 닛산(24위) 폭스바겐(27위) 메르세데스-벤츠(36위) 등을 제치며, 지난해보다 6계단이나 오른 7위를 기록했고, 이같은 소식이 2008. 3. 12.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를 크게 반겼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특히 자동차업체의 펀더멘털 등을 거시적으로 분석·판단하는 전문가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쪽의 짧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평가는) 가속내구, 고장빈도, 서비스 받은 경력 등을 조사해서 지금 구입해도 향후 별 탈 없겠다는 지수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내구성 지표로 보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구성은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므로 (미국 시장) 점유율과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며 "이미 미국에서 10년, 10만마일의 파격적인 품질보증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구성 개선이 소비자들에 별다른 뉴스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현대차 관련 보고서는 긍정 평가로 채워졌음은 물론이다.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내구성 결과는 JD파워의 2007년 내구성 지수(VDS)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현대차의) 초기 품질이 2004년부터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올해 VDS는 산업 평균 이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
"현대차의 신차품질 개선이 내구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 "내구성 개선은 중고차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점유율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 "4월에 미국에서 출시하는 베라크루즈의 경우 신차가격이 3만달러를 웃도는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만큼 이번 조사는 신차효과에 도움이 될 것이다"(NH투자증권 윤태식 애널리스트)
이에 대하여 현대차 관계자는 "김학주 애널리스트의 평가는 미국 시장에서 내구성 평가가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또는 애써 부정적인 데 초점을 인위적으로 맞추려 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이번 내구성 호평은 2004년 JD파워의 신차품질지수(IQS)에서 놀라운 약진을 한 뒤 전문가들이 기다리고 있던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내구성 품질은 자동차 판매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판단잣대"라고 말했다.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도 내구성 품질을 인정받으며 판매가 급상승하기 시작, '마의 5% 벽'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 주목하며, '내구성 인정→중고차 가격 상승→브랜드 제고→신차 가격 상승→판매 및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선순환 구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에서 얻은 신뢰와 호평은 유럽 등 전세계에 파급되며 브랜드가치 제고, 판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엊그제 삼성증권은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되리라는 걸 몰랐던지, 총선이후 수출주가 황소장을 이끌 것이라며,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눈여겨 보라고 했다. 김학주 센터장이 기업과 담당 애널리스트의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관계를 고려해 집어 넣은 것인지, 아닌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증가를 위해 역사적으로 고평가된 원화 절하를 용인하면서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자동차, IT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엔고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기업과 경쟁하고 있어 원화 절하의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1
얼마전, 현대차는 미국의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07년 연례 자동차 내구성 조사'에서 BMW(19위) 닛산(24위) 폭스바겐(27위) 메르세데스-벤츠(36위) 등을 제치며, 지난해보다 6계단이나 오른 7위를 기록했고, 이같은 소식이 2008. 3. 12.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를 크게 반겼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특히 자동차업체의 펀더멘털 등을 거시적으로 분석·판단하는 전문가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쪽의 짧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평가는) 가속내구, 고장빈도, 서비스 받은 경력 등을 조사해서 지금 구입해도 향후 별 탈 없겠다는 지수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내구성 지표로 보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구성은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므로 (미국 시장) 점유율과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며 "이미 미국에서 10년, 10만마일의 파격적인 품질보증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구성 개선이 소비자들에 별다른 뉴스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현대차 관련 보고서는 긍정 평가로 채워졌음은 물론이다.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내구성 결과는 JD파워의 2007년 내구성 지수(VDS)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현대차의) 초기 품질이 2004년부터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올해 VDS는 산업 평균 이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
"현대차의 신차품질 개선이 내구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 "내구성 개선은 중고차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점유율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 "4월에 미국에서 출시하는 베라크루즈의 경우 신차가격이 3만달러를 웃도는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만큼 이번 조사는 신차효과에 도움이 될 것이다"(NH투자증권 윤태식 애널리스트)
이에 대하여 현대차 관계자는 "김학주 애널리스트의 평가는 미국 시장에서 내구성 평가가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또는 애써 부정적인 데 초점을 인위적으로 맞추려 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이번 내구성 호평은 2004년 JD파워의 신차품질지수(IQS)에서 놀라운 약진을 한 뒤 전문가들이 기다리고 있던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내구성 품질은 자동차 판매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판단잣대"라고 말했다.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도 내구성 품질을 인정받으며 판매가 급상승하기 시작, '마의 5% 벽'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 주목하며, '내구성 인정→중고차 가격 상승→브랜드 제고→신차 가격 상승→판매 및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선순환 구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에서 얻은 신뢰와 호평은 유럽 등 전세계에 파급되며 브랜드가치 제고, 판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엊그제 삼성증권은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되리라는 걸 몰랐던지, 총선이후 수출주가 황소장을 이끌 것이라며,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눈여겨 보라고 했다. 김학주 센터장이 기업과 담당 애널리스트의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관계를 고려해 집어 넣은 것인지, 아닌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증가를 위해 역사적으로 고평가된 원화 절하를 용인하면서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자동차, IT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엔고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기업과 경쟁하고 있어 원화 절하의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1
- 머니투데이 2008. 4. 1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