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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내게는 아내만 있으면 된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거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무엇을 해도 재미있고 즐겁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사람을 보지 못하게 될때 그 고통은 안당해 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말라는... 고역이 따로 없다... 하물며 그런 사람을 온전히 내것으로 할 수 없을때의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남편을 두고 또 다른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아내의 이야기이다.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 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아. 말까지 척척 잘 통하는 그녀.. 어느 남자가 마다할 수 있을까..
 
이런 여자의 소원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주고 싶지 않을까..ㅋ 이 모든게 순전히 손예진이니까 가능한 일 아니겠냐는 말도 하겠지만 그만큼 남편이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란 생각도 든다.

결혼만 하면 오직 나만의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주혁은 생각보다 엄청난 스케일의  손예진을 직접 피부로, 생활로 느끼면서 결혼을 후회도 해보지만 그녀의 매력과 사랑스러움에서 이미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럴수록에 남편은 참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감당하기 힘든 그녀의 도발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재미있어 보이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영화적 상황이란걸 알고 보긴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가치관을 인정받지 못해 외국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이 씁쓸하기도 하다.  


영화를 보다보니 언뜻 글루미 선데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일로나를 독점할 수 없었던 남자들은 그녀와 헤어지느니 그녀의 50%라도 갖겠다고 한다. 매우 슬프고 아름다왔던 영화로 기억된다.
 
살면서 감당하기 힘들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무조건 다 내려놓아야만 하는걸까...
어쩌면 이들의 결혼생활 역시 남편에게는 감당하기 힘들일들이지만 어쩌면 사랑하기 때문에 이 모든게 가능한 일이 될수도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인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축구와 관련된 영상들과 월드컵 응원가로 쓰였던 go west 등으로 영화는 매우 흥겹다.


기본정보

장르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한국 | 119 분 | 개봉 2008.10.23
감독 정윤수  출연 손예진(주인아), 김주혁(노덕훈)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