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큼 두 책을 사다 읽어본다. 먼저 주이란의 혀부터 먼저 읽어 본다. 왜냐하면 주이란의 혀는 단편이고 조경란의 혀는 장편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주이란의 혀는 혀 이외에 촛불소녀 등 총 단편 9편이 실렸다. 매우 감각적이고 독특하고 기발한 작가란 생각을 했다.
마지막 반전이 매우 끔찍하면서도 놀라웠다고 해야 하나 암튼 혀란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이미지처럼...
먹어치우고, 사랑하고, 거짓말하는 혀로써 본연의 역할에 너무도 충실하다.
생각해 보시라.. 혀로 과연 무슨 일들을 할 수 있을지를.. .
그런데 조경란의 혀는 제목과 내용이 조금 상이한 것 같았다. 사실 주이란의 혀에 너무 삘받은 나머지 조경란의 혀는 그닥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쉽게 읽혀 지지가 않는다. 제목은 엽기적인 요리사라고 해야 할 것도 같다..
서울 강남의 이탈리아 음식 전문 레스토랑을 주된 배경으로 수없이 많은 요리가 등장하지만, 별로 군침도 안돌고... 음식냄새도 안나는 것 같다. 무슨 요리책도 아니고 ..
그런데 뜽금없이 혀를 잘라 요리를 하다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몰입해서 읽지 않아서 그런것인지..
마지막 부분을 읽다가 난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내가 빼먹고 안읽은 부분이 있었나.. 장황하기만 하고 영 개운치가 않다.
프로필
주이란
1946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법학과 졸업
주이란의 란은 상상의 새인 난새를 뜻한다고 한다.
조경란
1969년 서울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 당선으로 작품활동 시작,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중편소설 움직임,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우리는 만난적이 있다.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 이야기 등이 있다. 문학동네 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