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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공포영화의 지존/ 오멘(The Omen)

갑자기 왜 오멘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이란 곳에서 본 영화였다. 당시 나이 8세..


초등학교 2학년때니까.. 난 또래 아이들보다 한 살이 적엇다. 난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랑 살고 있을 때였고. 추석이었던 것 같다. 친척들이 와서 주고간 용돈으로 할머니 집 옆에 살던 친구와 극장엘 갔다.


멋도 모르고 그아이를 따라갔엇던 기억이 난다. 오백원 정도를 손에 들고 갔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데 얼마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친구가 넌 이백원만 내면 된다고 했던 것 같기고 하고 그 돈을 극장 아저씨한테 줬는지도 잘 모르겠다.

암튼 우리는 어두컴컴한 차가운 시멘트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이미 시작된 영화를 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극장 주인아저씨는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18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들여보내 줬는지..웃음이 나온다.

영화관 안은 이미 사람들로 빼곡햇고, 처음보는 생소한 환경이엇지만 금새 영화에 몰입했던 것 같다. 엄마가 몰고가는 차속에서 그 아이를 본 원숭이들이 미친듯이 달려드는 장면,,엄마가 샹들리에를 고치다가 계단 난간에 떨어져 그 아이게게 살려달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아이는 엄마가 잡은 손을 억지로 떼네는 장면,, 데미안의 어미묘를 찾아가는 장면 등

아직도 이 영화가 생생히 기억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당시 내가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엿기때문일수도.. 어떻게 끝까지 보고 나왔는지.. 너무 무서워 한달음에 할머니 집으로 뛰어왔던 생각이 난다.

영화 오멘은 데미안(Damien)이라는 소년과 666의 저주스런 공포가 스릴러 터치로 전개되는 공포 영화의 대표적 작품이다. 대성공 속에 속편이 2년 후에 선을 보였으며, 4편까지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나는 오멘을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1편이 제일 재미있고 공포스러웠을 거란 생각이다. 특히나 성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이 영화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의 머리에도 '666' 마크가 찍혀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머리들을 싹싹 깎아보았다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기본정보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 미국 | 111 분 | 개봉 1977.06.03 

감독 리차드 도너 

출연 그레고리 펙(로버트 쏜), 리 레믹(캐서린 쏜)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