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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보면 볼수록 수상한 그녀,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

예쁘지,생활력강하지, 뭐빠지는게 없잖아..

강혜정이란 배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예전에 조승우와 한때 연인이었고 지금은 타블로와 연애 중이라는 것 말고는...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본게 없으니..웰컴투동막골조차 말이다. 

여배우들이 자신의 연애에 대해 숨기는 것과는 대조적이고 이런 부분에서는 매우 쿨한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흔히 말하는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배역과는 달리 강혜정의 변신은 가히 충격적이다. 구멍 난 양말은 기본, 왠지 모를 냄새가 막 풍길 것 같은 헤어스타일에 제 멋대로인 다떨어진 옷.. 노숙자신세인데다가 소위 말하는 스토커이다.

그런데 너무 이쁘다.. 순수하고 해맑고 너무 청순하다. 다들 그녀를 바보, 미친년이라고 욕하지만 아 난 그녀를 미뭐할 수가 없다.

그녀의 죄는 단지 그를 사랑한 것 일뿐. 그리고 단지 눈치가 조금 없다는 것일 뿐..아무도 그녀를 욕하거나 단죄할 수 없다.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사람 박희순은 그녀와 함께 출연하는 남자주연이지만 정체불명의 그녀를 더없이 띄어주는 역할인 것 같다. 아마 박희순이 없었다면 이수강 역할의 강혜정의 연기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영화 속에는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랑의 모습이 등장한다. 영화 미저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일방적이면서도 끔찍한 사랑의 모습과 낭만이 가득한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아웃오브아프리카..

하지만 이 영화속의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해 주는 건 우리 같은 사람에게만 기적이 아니야. 그건 정말 기적이야”
신선하지만 충격적인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 한번 보세요 재미있지만 한번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기본정보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07 분 | 개봉 2009.04.09
감독 황수아
출연 박희순(병희), 강혜정(수강)
국내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