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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박쥐의 진정한 히로인 김해숙

흡혈귀 영화를 보다 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도 한번쯤,,, 이런 생각이 들때가 많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피부, 가공한 만한 힘. 햇볕 그정도야 뭐 좀 불편을 감수하면 되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개봉 한 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그 100만명의 관객에 내가 포함됨은 물론이다.

영화는 일단 재미있고 봐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영화 박쥐는 재미 보다는 소재의 신선함 정도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송강호의 성기 노출이 이슈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김해숙이란 배우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극 중에서 신하균의 어머니이자 김옥빈의 히스테릭한 시어머니로 등장하는 탤런트 김혜숙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박찬욱 감독이 이 영화에서 그려내고자 했던 진정한 페르소나는 김해숙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분장과 연기력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엿다. 전형적인 어머니의 모습보다는 약간은 불안해하는 이미지와 실크, 벨벳 소재의 1980년대 홈드레스 의상, 무엇보다 작위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헤어스타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라 여사의 인생을 설명하는 기막힌 장치로 보인다.


그간 많은 영화에서 또 TV에서 국민 엄마로 불려도 좋은 만큼 그녀의 활약은 대단하다.

이번 영화에서도 기존의 헌신적인 엄마의 이미지와는 조금은 다르지만 영화 박쥐에서 나타난 엄마의 이미지에 매우 합당한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기본정보

장르 멜로/애정/로맨스 | 한국 | 133 분 | 개봉 2009.04.30 

감독 박찬욱 

출연 송강호(신부, 상현), 김옥빈(태주)

국내 18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