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화에서도 이 둘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단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그 차이가 달라진다는 이상야리꾸리한 말만 늘어 놓는다.
어쩌면 그 말이 가장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인사동스캔들은 인사동 뒷골목의 복제와 밀매에 관해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는 도입부터 어찌나 빠르게 진행이 되는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다.
익숙치 않은. 떼쟁이’들의 은어 뿐만 아니라 벽안도를 복제하려는 이들, 이를 빼돌리려는 무리, 게다가 경찰의 이야기까지 어지럽게 전개된다. 하지만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 권마담 역의 임하룡, 상복 역의 마동석, 호진사 사장 역이 고창석 등이 재미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인물은 배태진 역의 엄정화이다. 국내 최대 갤러리 비문을 운영하는 배태진(엄정화)은 원하는 건 제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로. 조선시대 궁중화원 안견의 <벽안도>를 일본에서 입수해 ‘신의 손’이라 불리는 복원기술자 이강준(김래원)을 불러들인다. 해외에서 유학한 뒤 복원가로 이름을 날리던 이강준은 배태진이 주도한 밀반입 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적 있는 인물이다. 복원에 성공할 경우 경매시장에서 400억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벽안도>. 갤러리 비문은 전설의 그림 <벽안도>를 차지하기 위한 패거리들의 암투장으로 변한다
영화속에서 보아 왔던 엄정화는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에서도 매우 진일보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후반부에 개쌔끼야 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다 돋는 듯했다는..
섹시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악녀의 역할에 매우 적합햇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조금은 달라진 듯한 외모와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마지막 반전에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가막혓다는.. 그리고 미술품 복제라는 특이한 소재로 정말 재미있었던 영화 인사동 스캔들 파이팅!!! 영화 박쥐에 밀리지 말고 대박나길 한번 빌어보자 ~~
기본정보
장르 범죄, 액션, 드라마 | 한국 | 109 분 | 개봉 2009.04.29
감독 박희곤
출연 김래원(복원 전문가, 이강준), 엄정화(미술계 거물, 배태진).
국내 15세 관람가
